``아덴만 여명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58) 선장의 한국 이송이 28일 전격 결정됐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석 선장을 태운 환자 이송 전용기(에어 앰뷸런스)가 오는 29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오만 살랄라공항을 출발, 같은 날 오후 7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비행기 형태의 환자 이송 전용기에는 한국에서 파견 온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과 김지영 간호사, 그리고 항공기를 통한 환자 이송 전문가인 현지 의사 1명 등 3명의 의료진이 동승할 예정이다.
전용기를 제공하는 해외 업체와 전용기의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석 선장을 태운 전용기는 현지 시각으로는 새벽 3시 살랄라공항을 출발해 태국에서 중간 급유한 뒤 서울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석 선장은 공항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총상 치료에 필요한 추가 처치를 받게 된다.
정부대응팀 팀장인 외교통상부 이수존 심의관은 석 선장 상태가 심각한 상태지만 "전문장비를 갖춘 전용기를 통해 한국으로 이송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국종 센터장은 앞서 27일 인터뷰에서 "앞으로 2∼3일이 석 선장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석 선장과 같은 중증 외상환자의 경우 시한폭탄처럼 곳곳에서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쫓아다니면서 다 막아야 하고 그래야 생환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석 선장은 지난 21일 청해부대의 구출작전 당시 해적의 근접 조준사격으로 인해 총상을 입고 오만 살랄라 술탄카부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현재까지 모두 2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만에 도착한 아내 최진희(58) 씨와 아들 현수(31) 씨는 민항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