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전남에서 첫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나 음성으로 판정돼 방역 당국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전남 장성의 한우 사육농가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났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지난 17일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으나 암소 2마리의 젖꼭지가 부어오르고 송아지 1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였었다.

   이로써 구제역 확산 지역은 전라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8개 시ㆍ도 64개 시ㆍ군ㆍ구로 변화가 없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 1차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앞서 30일 영국과 독일에서 구제역 예방 백신 150만두 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해 호남지역 돼지 농장에 지급됐다.

   전북 55만8천두, 전남은 51만3천두, 제주는 4만7천두의 돼지가 이날 백신을 맞게 돼 전국적으로 돼지의 구제역 백신 1차 접종이 완료된다.

   한우는 이미 362만두가 접종을 끝냈다.

   중대본은 설을 맞아 본격적인 인구 이동이 이날 오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나들목 등에 있는 이동통제 초소에 군 병력 등 인력을 보강하고 백신 접종 농가에 대한 차단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