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확산의 우려가 컸던 설 연휴기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별다른 질병 발생이나 의심신고가 없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안도하며 후속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설 연휴 AI나 구제역과 관련해 방역당국에 신고된 가축질병 의심신고는 1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경우 지난달 25일 전남 구례의 오리농가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이날오전 11시까지 12일동안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전체 AI의심신고 건수는 47건에 머물러 있으며 이중 농장 21곳이 고병원성AI로 확진됐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진정기미가 뚜렷한 상황이다.

 구제역도 설 연휴직전인 지난달 30일 장성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했으나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된 이후 추가 의심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전남도는 귀성.귀경객들의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설 연휴 가축질병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방역초소 11개를 추가하는 등 모두 281곳의 방역초소에 1천5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소독작업을 벌였다.

 또 구제역 예방백신도 지난 5일 나주와 곡성,강진.고흥 등 4개 시군의 돼지 22만마리에 대한 접종을 마지막으로 도내 모든 소(52만7천마리)와 돼지(84만6천마리)의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전남도는 연휴 이후에도 구제역이 도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청정지역을 지키는데총력을 기울이고 AI는 추가발생이 나오지 않도록 차단방역과 농가소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지역주민과 귀경.귀성객들의 협조로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연휴를 보냈다"며 "백신접종 이후에도 농가에서 소독작업을 더욱 철저히 해야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