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인천시가 국고 지원을 받아 서해5도에 3천t급 여객선 취항을 추진키로 했다. 또 지역 뇌졸중 환자 관리 등을 위한 심뇌혈관질환센터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국비를 받아 추진할 사업 46건(1조7천억원 규모)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서해5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3천t급 대형 여객선 취항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백령도 항로에는 299~396t급 여객선 3척이, 인천~연평도 항로에는 292t급 여객선 1척이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들 여객선의 규모가 너무 작아 관광객 수송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상 여건에 따라 출항하지 못하는 횟수가 많아 관광객 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3천t급 여객선 건조 비용으로 3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이중 30% 가량을 정부에 지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지정하는 심뇌혈관질환센터도 지역에 유치키로 했다.

정부는 뇌졸중과 심근경색 환자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권역별로 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해당 지역 대학병원 등이 이 센터를 위탁해 관리한다. 150억여원의 사업비 중 70%를 정부가 지원하도록 돼있다.

시는 이밖에 사회적기업 육성 지원(31억원), 장애인체육관 건립(302억원), 어린이 범죄 예방 CCTV 구축(42억원), 서해5도 종합발전 지원사업(6천875억원), 수도권매립지 악취 저감 시설 확충(1천202억원) 등을 주요 국비 지원 사업으로 분류해 중점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국고지원 목표액을 올해보다 12%가량 늘려 책정했다"며 "정부의 서해5도 지원예산 등이 포함돼 국고지원 사업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