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 및 살처분과 관련해 지금까지 경기도 내에서 64명의 공무원과 민간인, 군인 및 경찰이 숨지거나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에 따르면 사상자는 사망 1명, 부상 63명이고, 이 가운데 공무원이 48명, 민간인이 10명, 군인과 경찰이 6명이다.

   사망자는 군부대 소속 권모(23) 이병으로, 권 이병은 지난달 9일 오전 1시께 경기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 설치된 구제역 이동통제초소에서 현장지원 근무를 하다 승용차에 받혀 순직했다.

   부상자들의 부상 부위 및 정도는 경미한 타박상에서 척추 및 목뼈 부상의 중상, 손가락 절단 및 골절, 허벅지 근육파열 등 다양하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가축을 살처분하거나 백신을 접종하는 과정에서 가축에게 밟히거나 차이고, 무거운 물건 등을 옮기다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부상 공무원들은 첫 부상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인력 부족으로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방역현장에 투입된 뒤 부상이 악화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축산위생연구소 소속 14명의 부상자 가운데 척추 등을 다친 2명은 이같이 병원 치료 후 업무에 복귀했다 부상이 악화돼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이들 외에 허리를 크게 다친 김포시의 한 직원 등 4~5명이 아직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