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들어온 동두천시 하봉암동의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경기북부에서 파주시와 양주시에 이어 세 번째 AI 고병원성 양성판정이다.

 동두천시는 AI 확진 결과에 따라 해당 농가의 닭과 오리, 칠면조 등 700여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초소를 설치해 방역작업을 시작했다.

 시(市)는 또 양성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반경 10㎞ 이내를 경계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시켰다.

 시 관계자는 "다행히 발생 농가는 대규모 양계농가가 아니고 반경 3㎞ 이내에 양계농가가 없다"며 "동두천에서 약 15㎞ 떨어진 포천 지역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동두천시에는 육계와 산란계, 오리 등을 사육하는 농가 8개에서 가금류 21만 마리를 기르고 있고 전국 닭 사육규모의 8%를 차지하는 포천시에는 산란계 104개 농가455만3천350마리, 육계 61개 농가 188만4천950마리 등 모두 165개 농가에서 닭 643만8천3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