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과 채산성 악화를 견디지 못한 경인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의 중국이전이 잇따르고 있어 현지사정에 어두운 기업들의 무더기 피해와 함께 국내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그럼에도 중국의 한국기업 유치 노력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무분별한 중국 진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9일 경인지역 기업에 따르면 최근들어 생산현장 인력난과 고임금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저하돼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수원소재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K사가 지난 2년간 운영하던 공장을 정리해 중국 이전을 진행중이고, 시화공단에서 기계부품을 생산하는 D업체도 이미 중국에 3천평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본격 이전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에서도 이미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진출을 추진하는 60여개 중소기업체들이 오는 28일 ‘인천·중국 경제교류협의회’를 발족해 중국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지난(濟南)시가 지난달 27일, 양조우(揚州)시가 지난 7일 수원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말 선양(瀋陽)시와 다롄(大連)시의 투자무역환경설명회가 인천서 계획되는 등 중국의 국내업체 유치 노력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중소·벤처기업의 중국진출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는 물론이고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마저 없어 중소기업 대부분이 중국현지의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OTRA는 제조업분야 중국투자 평균수익률이 -0.6%에 불과한 데다 최근 사업철수가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의 무모한 진출을 경고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은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이 많고 현지 근로자와의 갈등 등 예상밖 복병이 많으므로 기업들은 철저한 사업타당성 검토후 진출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난·채산성 악화…도내기업들 중국진출 잇따라
입력 2003-03-10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3-03-1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