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인천시가 옹진군 덕적도 해상에 조류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덕적군도에 속한 소야도에는 풍력과 태양력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단지인 '에코아일랜드' 조성을 검토키로 했다.

시는 이들 사업을 골자로 한 '인천시 해양에너지 메카 조성사업'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시의 구상대로라면 오는 2016년까지 덕적도 해상에는 조류발전단지가 만들어진다. 발전용량은 200㎿(1㎿ 조류발전기 200기)로, 연간 발전량은 613.2GWh 규모다. 사업비는 총 8천억원으로 시와 옹진군,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 등이 함께 조류발전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14년까지 조류발전시설에 대한 성능검사와 현장평가를 마치고 2015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조류발전단지가 조성될 경우 인천지역 연간 전력사용량의 3.2%(16만가구)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26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 대기오염 감소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조류발전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 수중에 있는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조력발전과 같이 거대한 댐을 만들지 않아도 돼 갯벌 파괴와 같은 환경피해 영향도 덜하다는 평가가 많다.

시는 이와 함께 덕적도 인근 소야도에 에코아일랜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소야도에 풍력, 태양력 발전소를 만들어 이 섬 주민(247명)이 사용하는 전기를 모두 친환경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섬은 덕적도에 있는 내연발전소(등유를 사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에서 공급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시는 3월 중부발전, 남동발전, 남부발전 등 5개 발전회사와 이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미래의 성장동력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많은 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발전사들도 이 부문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