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이경진기자]경기도내 일선 시·군이 그린벨트를 해제, 컨벤션센터 조성 등 지역현안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공사 선정과 개발계획 승인 등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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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와 정부는 2008년 9월 도내 31.3㎢의 그린벨트를 해제키로 하고 이 가운데 25.5㎢를 지난해 5개 권역 15개 시·군에 우선 배분했다.

▲서남부 권역의 경우 녹색성장산업(광명)과 매화산업단지(시흥) ▲서북부권역은 항공우주산업·컨벤션센터(고양)와 수변형 복합물류단지(김포), 애니메이션산업단지(부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동북부권역은 월드디자인센터(구리)와 생태복원 및 아트밸리(남양주) ▲동남부 권역은 수변형레저도시(하남) ▲남부지역은 과천화훼단지(과천)와 물류종합센터(의왕)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들 시·군은 물량을 배정받은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사업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등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는 시·군들이 충분한 사전 조사없이 무리하게 '장밋빛' 청사진만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족한 사업 자금 확보를 위해 민간 투자자나 LH 등과 연계를 추진했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이들 투자자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참여가 불투명해진 것도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다.

시·군 관계자는 "주민 공람 및 개발제한구역 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입안, 해제 등의 절차가 보통 10~14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개발계획 승인기간까지 고려하면 지역현안 사업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는 최소 1년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신속한 사업 추진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현실에 맞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군과 논의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 가능 물량에 대한 해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계획에 재정확보 계획까지 첨부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가 이렇다할 계획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도의 개발계획에 맞춰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