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재훈기자]한 경찰관이 남자 친구의 폭력을 피해 여관에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양주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김모(32) 순경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순경은 지난 12일 오전 8시30분께 근무를 마치고 여관에 있는 20대 폭력 피해여성 A씨를 찾아가 3시간 가량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해 정신을 잃고 쓰러진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순경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남자 친구에게 폭행당했다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A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인근 여관으로 안내한 뒤 돌아왔으며, 근무를 마치고 다시 여관을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 순경은 다음날인 13일 A씨의 남자 친구가 신고해 긴급 체포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반항하지 않아 성관계를 원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고소를 취하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