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평동의 한 소나무 숲에서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54분께 제주시 도평동 감귤과수원 인근 소나무 숲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바닥에 있는 것을 부친 묘소를 찾은 김모(40.제주시)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아버지 묘 주변을 둘러보다 10m가량 떨어진 숲에서 사람의 뼈와 옷을 발견했다"며 "시신 위로는 소나무 가지에 나일론 줄이 올가미 형태로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남색 점퍼와 검은색 운동복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약 1년 전에 사망한 4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