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태가 침출수 문제로 비화되는 등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만의 환경장관 등 장.차관들이 주말인 19일에도 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김해진 특임차관과 함께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대죽리에 있는 매몰지를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방역복으로 갈아입은 이 장관은 매몰지 두곳의 차수막 상태와 침출수 처리 현황을 손수 점검한 뒤 이천시에서 가장 많은 가축이 묻혀 있는 부발읍도 예고 없이 찾아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 장관은 "구제역 발생 초기에 발생지 반경 500m 내의 소와 돼지를 다 살처분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농장주를 위로했다.
이만의 환경장관도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과 호법면의 구제역 매몰현장을 방문, 침출수 처리 현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그는 특히 "수의과학적 차원에서 (침출수에) 특수바이러스가 없다면 충분히 톱밥을 섞어 소각장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히는 등 '침출수 불안'을 가라앉히는데도 주력했다.
또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오전에 강원도 강릉 폭설피해현장을 방문한 뒤 경북 경주를 방문, 현지 축산조합장과 축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제역 대책과 예방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해진 특임차관은 "구제역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정부 부처가 총력대응을 하고 있다"며 "비 올 때 배수 관리를 잘하고 침출수를 잘 뽑아내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