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이경진기자]경기도내 구제역 매몰지가 2천곳을 넘어서면서 지하수 오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주민들의 수질검사 의뢰가 폭주하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매몰지가 2천215곳에 달하며 도보건환경연구원에는 1천537건의 지하수 수질검사 의뢰가 들어왔다. 이 가운데 67.5% 1천38건이 검사 완료됐고, 247건은 구제역과는 상관없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499건이 미완료 상태다.
최근엔 하루 평균 100건씩 들어와 검사대기 중인 시료가 늘고 있다. 수질검사가 지연되자 일선 지자체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항목을 47개에서 4개로 줄였다. 전체 17명의 검사인력을 30명으로 늘려달라고 도에 요청한 상태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당장 지하수를 먹어야할지 의문인데 검사를 의뢰하면 20일이나 걸린다고 주민들이 항의한다"며 "구제역 발생지역 주민에게 급한 대로 페트병 식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열흘 이내에는 검사결과를 통보하는데 주말이 끼면서 늦춰지는 경우가 있다"며 "인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바이러스 잔존 여부 검사를 의뢰한 구제역 매몰지 6곳의 침출수에서 음성판정이 나왔다. 구제역 균이 없는 것으로 판정난 것이다.
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팔당특별대책지역 내 구제역 매몰지 137곳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 지역을 포함한 286곳의 취약지역 매몰지 가운데 남양주시 진건읍과 양평군 강하면에서 21일부터 침출수를 뽑을 예정이다.
구제역 균이 없는 것으로 판정나면 도내 35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통해 처리키로 했다. 도는 지난 16일 이천과 양평, 여주 등 가축을 파묻은 지 최소 한 달이 지난 대규모 매몰지 6곳의 침출수를 뽑아 구제역 바이러스 유무 검사를 의뢰했다.
김태한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많은 매립지의 침출수를 일일이 다 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하는 게 시기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가장 많이 매몰한 곳의 침출수를 검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몰지 식수불안 증폭… 과부하 걸린 수질검사
도내 2천여곳 넘어 하루평균 100건씩 의뢰… 검사인력 모자라 결과통보 지연 '항의 빗발'
입력 2011-02-20 22:17
지면 아이콘
지면
ⓘ
2011-02-21 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현장르포]'환경재앙 불안' 구제역매몰지 가다
2011-02-20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