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구제역 발생이 70일째를 맞으며 돼지의 경우 전체 사육두수의 73%가 살처분된 가운데 지난달 말을 정점으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급감, 최근에는 신규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20일 구제역 의심신고 건수는 1∼2건에 그쳤다.

   신고를 한 농가는 모두 구제역이 발생해 일부 가축을 선별적으로 살처분한 곳이라 실제 새로 의심신고가 된 농가는 없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양주.연천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9개 시.군 2천350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 소 6만7천833마리와 돼지 165만9천965마리, 염소 등 기타 우제류 2천863마리를 살처분.매몰했다.

   소의 경우 전체 사육두수의 13%를, 돼지는 73%를 각각 차지한다.

   지난달말 구제역 확산이 최고조에 달하며 1월 31일 117건의 하루 최다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을 비롯해 지난달말~이달초 매일 80∼90건씩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의심신고가 급감하며 최근 이틀새에는 신규신고가 없게 됐다.

   살처분 마릿수도 하루 최대 7만마리까지 늘어났으나 지난주에는 하루 100~200마리로 줄어들었다.

   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소의 경우 지난 6일, 돼지는 지난 15일 2차 구제역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예방접종을 마치면서 구제역이 의심될 경우 해당 소와 돼지만 따로 살처분하고 예방적 살처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소와 돼지가 워낙 많은데다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 모두 끝나 구제역이 더 번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