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무원들이 호우로 인한 구제역 관련 매몰지의 2차 피해를 막고자 대비태세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적으로 20~60㎜의 비가 오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등지에는 최고 80㎜ 이상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 이후 27일 실제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긴장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이만의 장관을 비롯한 환경부 실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7개 지방환경청장은 비가 시작되기 전인 26일 오후 전국 주요지역 매몰지 현장에 나가 빗물 차단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주요 간부들 역시 매몰지 현장으로 나섰다.
지방자치단체가 호우에 대비해 매몰지의 붕괴나 유실 등에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지, 빗물 유입 차단을 위한 비닐과 방수포 설치, 배수로 보완 같은 대책이 빈틈없이 이뤄졌는지 등을 주로 점검했다.
또 환경부 공무원들은 매몰지 인근 수질이나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구제역 감염균이나 침출수가 발견되는지를 체크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데 주력했다.
이만의 장관은 경기도 포천지역 매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설치된 구제역 매몰지는 배수방법에 문제가 있어 비가 오면 빗물이 스며들 우려가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한다"고 매몰지 설치지침 보완의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된 27일에도 실국장급 간부와 지방청장들이 환경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역할당책임제'에 따라 현장으로 나섰다.
경기도 화성지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환경부의 한 간부는 "매몰지 현장에서 정부 지침에 따라 호우대비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파악하면서 지자체 공무원과 주민들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듣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24일부터 구제역 관련 '매몰지 환경대책 TFT(전담반)'를 가동, 매몰지에서 환경 관련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대응하는 동시에 다른 부처와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 전담반 관계자는 "24시간 상황대기하면서 매몰지 관리상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즉각적으로 시료를 채취하고 하천이나 상수원, 토양 등과 관련된 영향을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2차 오염과 관련된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에 앞선 26일 강원도 횡성군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는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2곳의 이전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성한 원주지방환경청장은 "기존 매몰지 2곳 모두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었으며 매몰지 밖으로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몰지 2차피해 막아라…호우대비 점검 총력
환경부, 주요 간부들 현장 방문…비상체제 가동
입력 2011-02-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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