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을 잡기 위한 안드로이드, 윈도폰7의 추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니가 안드로이드 시장에 플레이스테이션(PS) 콘텐츠를 개방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 1위 업체인 노키아와 제휴를 맺으며 엑스박스 콘텐츠 시장을 확대해 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게임콘텐츠가 부족했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MS의 윈도폰7 운영체제가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애플과 함께 새로운 삼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글-소니, MS-노키아 "애플 넘는다" =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키아는 독자 플랫폼을 고수하던 전략을 수정하고 MS와 윈도폰을 주력 플랫폼으로 채택하는 제휴를 체결했다.
노키아의 콘텐츠와 앱 스토어도 MS의 윈도 마켓 플레이스와 통합됐으며 MS의 검색엔진 `빙'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과점으로 위기를 느낀 노키아와 MS 윈도폰7 진영의 승부수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윈도폰7의 입지가 넓어지면서 마땅한 시장을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던 엑스박스 라이브 콘텐츠도 비로소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노키아의 글로벌 시장 휴대전화 점유율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8.9%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MS코리아 관계자는 "윈도폰7 시장이 노키아의 시장 지배력을 통해 확장되면서 동시에 엑스박스 라이브 시장도 커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니는 지난달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디바이스에 플레이스테이션 콘텐츠를 제공하는 PS스위트(Suite) 정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애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던 게임 콘텐츠 시장을 보완함으로써 애플 앱스토어와 경쟁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소니 역시 수억명에 이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이용자들을 PS 게임 콘텐츠의 잠재적인 사용자로 확보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스마트폰 게임 삼국지..최종 승자는? =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구글과 소니 간의 제휴다.
구글이 지난해 무려 888% 성장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판매량을 72%나 증가시킨데다 소니 역시 동작인식컨트롤러 PS무브를 출시하며 닌텐도와의 격차를 줄여가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제공해 개발사들의 최적화에 대한 부담을 덜 계획이며 자체 PS 스토어를 통해 불법복제 문제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노키아의 스마트폰이 MS 윈도폰7을 통해 엑스박스 라이브 콘텐츠와 결합할 경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무시 못할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게임이 저사양 단말기에서도 구동되는 캐주얼 게임이고 주요 타깃도 20대 여성.청소년층이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트렌드를 리드하는 아이폰의 탄탄한 입지와 철저한 앱스토어 관리 시스템을 장점으로 유지하며 외부의 도전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때마다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아이폰의 브랜드 가치는 앱스토어의 지배력을 이끄는 주요 동력 중 하나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와 아이폰의 폐쇄적인 1대1 연동 시스템은 게임 개발자에게 최적화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수많은 종류의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앱은 단말기의 브랜드와 제작사에 따라 조금씩 설계 환경이 달라 정상적인 유통을 위해서는 최적화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백가쟁명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라면서 "양질의 게임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운영체제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구글-MS, 모바일게임 삼국지 연다
입력 2011-02-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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