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전셋값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부동산1번지가 2월 4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 0.07%, 신도시는 0.07% 상승했으나 인천은 0.0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고양 식사·덕이지구 및 인근 파주 교하신도시 일대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산지역의 경우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은 경기 0.32% 신도시 0.45%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일산지역은 봄 이사 수요 증가 및 서울 강북 등지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늘면서 1.02%의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고, 특히 보금자리주택이 집중적으로 공급되는 하남시의 수요 쏠림현상과 서울이나 분당 등지에서 유입되는 전세 수요로 광주시 등의 오름세가 컸다.

하지만 매매 가격과 전셋값 폭등은 3월 민간분양 계획 주택 공급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음달 수도권 민간분양 계획 주택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한라건설 등 5개 사가 5천여 가구의 합동 분양에 나서는 등 총 1만3천985가구로 3월 민간 분양 물량으로는 2005년 1만7천157가구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부동산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소형 중심으로 면적 분포를 재구성해 분양을 계획하는 등 수요 창출을 위한 자구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 분양시장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