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취임후 첫 3·1절을 맞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 출신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평화통일 정신을 계승,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뤄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92주년 3·1절 기념식'에 나와 "이번 3·1절은 인천 출신으로 대한민국의 큰 정치인이셨던 죽산 조봉암 선생에 대한 대법원 무죄판결 이후 처음 맞는 기념일"이라며 "죽산 선생은 좌우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도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서민들을 위한 진보정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셨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민족대단결의 이 정신을 되살려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통일의 길을 준비해 가야할 소명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민선 5기 출범 이후 많은 시련들이 있었다"고 말한 뒤 "인천 시민들이 합심해 인천에 새로운 성장동력의 박동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만들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3·1절 기념식에는 죽산 선생의 딸인 조호정(84) 여사가 참석, 눈길을 끌었다.

조 여사는 기념식장에서 "인천시 3·1절 행사에 공식적으로 초대받아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죽산 선생의 명예회복에 힘을 모아준 인천 시민께 감사 드린다"라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