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대현기자]곡물가격 급등으로 밀·옥수수·콩 등의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쌀재고량이 계속 늘어 150만t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생산량과 쌀 수입량이 크게 늘어 지난해 양곡연도(2009년 11월~2010년 10월) 재고량이 150만9천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쌀 소비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다가 최소시장접근(MMA)에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쌀의 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농식품부의 쌀수급 동향에 따르면 쌀재고량은 2002년 양곡연도에 144만7천t이었으나 대북지원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 2005년 83만2천t, 2006년 83만t, 2007년 69만5천t, 2008년 68만t까지 줄어들었다. ┃그래픽 참조
하지만 현 정부들어서 대북 쌀지원이 끊기며 쌀재고량은 2009년 99만3천t으로 늘었고 2010 양곡연도에 150만t을 넘어섰다.
2010 양곡연도 쌀 재고량은 공공비축용 쌀 비축규모(72만t)에 2배를 훨씬 넘는 것으로, 전년 대비 51만6천t(52.0%) 증가했고, 자급률도 101.0%에서 104.4%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