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마주 및 마주 친인척들의 경마 적중률이 일반 관람객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져 '부정경마'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 문광위 鄭柄國의원(한나라당·가평양평)이 12일 한국마사회가 제출한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주와 마주 친인척들이 사용하는 경마장내 VIP실의 경마적중률이 일반 관람객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마주와 마주 친인척들이 경주마를 관리하는 조교사들과 접촉할수 있는 권한을 이용, 경마승부와 관련된 고급정보들을 획득해 이를 경마에 이용하기 때문이라는게 鄭의원측의 주장이다.
 자료에서 VIP실은 지난 98년 92억3천여만원의 배팅액중 70억5천여만원이 환급돼 76.4%의 적중률을 보였으며 지난해 120억원 중 96억5천여만으로 79.9%, 올해 8월말 현재 114억원중 99억5천여만원으로 87%를 기록해 해마다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8억900여만원의 마권이 팔린데 비해 8억7천680만원이 환급돼 108%의 적중률을 보였으며 매출액이 18억890만원이었던 올해 4월에는 18억4천660만원이(102%) 환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마 적중률이 법적으로 72%를 넘지 못하도록 명시됨에 따라 일반관람객의 평균 적중률이 70~72%를 오가는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에대해 鄭의원은 “경마는 연매출액 4조원에 1천여만명의 시민이 찾는 대중스포츠”라며 “마주들의 조교사 접촉을 엄격히 제한해 부정의 소지를 없애야 시민들이 안심하고 경마장을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嚴景鏞기자·han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