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9일 인천공항의 올해 환승객과 환적화물 목표량을 작년보다 각각 9%, 8% 증가한 570만명, 126만t으로 잡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의 환승객 수는 2002년 246만명에서 2005년 305만명, 2009년 520만명으로 매년 크게 늘었지만 작년엔 전년과 같은 520만명을 기록해 답보상태를 유지했다.

   환적화물의 경우 2002년 78만t에서 2005년 95만t, 2009년 109만t, 작년 118만t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환승객 유치를 위해 항공회담을 통한 중국,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과의 항공자유화 및 공급력 증대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항공사 등과의 정례회의를 통해 환승가능 루트 발굴 및 노선 간 연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일본, 미주, 유럽 등 핵심 지역의 주요 매체와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환승시설과 면세점 등 인천공항의 환승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올 6월에는 홍보 동영상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선 지역별·품목별 물동량 분석을 통한 목표 시장 공략 및 유치 품목의 다변화를 추진키로 했다.

   신규 환적루트 개발을 위해 북미와 유럽, 중국 지역의 물동량 유치 설명회에 참가하고 의약품과 부품소재 등의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환승과 환적율 증대를 위해선 네트워크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수"라며 "정부와 항공사, 공항공사, 기업의 공조를 통한 체계적인 전략하에 허브공항 선점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한 해 인천공항을 거친 환승객의 목적지(상위 환승 노선)로는 로스앤젤레스가 34만7천명으로 1위였고, 이어 마닐라(32만2천명), 도쿄(21만3천명), 뉴욕(18만9천명) 순이었다.

   환적화물은 홍콩이 23만6천t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22만9천t)와 도쿄(16만7천t), 로스앤젤레스(14만1천t)가 뒤를 이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은 전체 여객수에서는 각각 9, 14위에 불과했지만 환승 여객수에서는 1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로 이동하는 동남아나 중국 여행객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