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유통업체들이 젊은 남성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27일 경인지역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등에 따르면 매장내 상품의 관리와 진열 등을 담당할 남자 비정규직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필요 인력의 60~70%밖에 조달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각종 행사가 이어질 '5월 특수'를 앞두고 업체들마다 '남성인력 찾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궁여지책으로 주부 등 여성인력이 남성을 필요로 하는 일을 대신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 홈플러스 동수원점은 지난달부터 인터넷 게시판, 매장 등에 채용공고를 내고 있으나 인력확보가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현재 충원된 인력이 당초 계획한 70%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도 30명 정도를 더 구할 계획이나 최근들어 그나마 가끔 있었던 구직의뢰도 거의 끊겨 인력충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인근 대형할인점인 킴스클럽의 사정도 마찬가지로 20대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킴스클럽은 농산물 코너 등에 필요로 했던 젊은 인력을 결국 구하지 못해 상품 진열 등을 주부사원들이 나서 대신하고 있는 신세다.

이마트 분당점과 동인천점, 까르푸 중동점과 안양점 등도 비정규직 남성 인력 구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아르바이트생 수요가 생겨나는 대학가 방학기를 제외한 시기의 직원채용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삼성 홈플러스 동수원점 박경수 주임은 “20대 전후의 젊은 남성 인력을 구한다고 해도 일주일 정도를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애를 태우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6월이후에나 젊은 인력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