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가정의 달을 맞아 수요가 늘어난 꽃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카네이션, 엘레강스 등 가정의 달을 상징하는 일부 꽃값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2배이상 수직상승하며 화훼업계가 오랜만에 특수를 누리고 있다.

30일 경기화훼조합 등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만 해도 3천~4천원대를 유지하던 카네이션 1단(20송이)값이 최근 1만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행사에 많이 쓰이는 엘레강스(붉은색 계통)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날 현재 1만1천원의 높은 가격대를 나타냈다.

또 스프레이 계열(체리케시노) 10송이의 한묶음 도매가격은 불과 일주일전 시세보다 2천원정도 오른 4천5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이 꽃 거래 가격은 2천400원 정도였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까지만 해도 1천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던 코사지 소매값이 5월로 접어들면서 전달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이밖에 꽃의 장식용으로 같이 쓰이는 잎소재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등 가정의 달 특수를 맞아 수요가 많은 일부 꽃을 중심으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도내 화훼업계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은 카네이션과 엘레강스 등 특정 꽃의 수요를 일년중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만큼 항상 꽃값이 강세를 나타내는 시기”라며 “특정 꽃값의 강세 움직임은 넘치는 수요로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