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여파로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전선에 제동이 걸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일 경기도와 중소업체들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는 사스여파로 도내 중소기업들의 수출활동이 위축되면서 올 14분기 도내 수출액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무려 6억8천만달러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 3월 한달간 도내기업들의 국가별 수출실적에서 중국이 5억9천만달러로 역대 1위의 미국(5억8천만달러)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등 중국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잇따른 중국의 수출상담취소와 산업박람회 연기 등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산업박람회와 전시회 등을 통한 중국 수출에 나서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중국방문을 취소하고 있는 데다 중국내 수요감소와 중국 기업들의 수입포기 등이 잇따른 결과다.
여기에 역대로 수출의존도가 컸던 미국과 유럽이 한국을 사스영향의 중국권으로 분류, 한국제품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가 지난달 28일 사스영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4분기와 비교해 대기업의 올 14분기 수출액은 0.4%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10.4%나 감소,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스영향에 대해 4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8개사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수출이 10~20%씩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17개사는 중국과 동남아지역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지원센터 수출팀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총 242건의 해외박람회 등에 참가 5천5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나 사스발생 이후 중국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한두 달 뒤면 사스로 인한 수출감소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스여파 中企수출 감소
입력 2003-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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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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