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해민기자]일본 동북부지역 대지진 이후 경기도내에 마련된 지진체험관에 체험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운영 중인 지진체험관 등 방재교육센터는 수원소방서와 의왕소방서, 양평소방서 등 3곳에 마련됐으며, 성남 분당, 화성, 의정부 등 3곳에는 소방안전체험 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이중 지난 2007년 건립된 수원소방서 지진체험관의 경우 최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으로부터 하루 10건 이상의 체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건물이 붕괴될 수 있는 강도 7의 지진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체험관에서는 하루 오전과 오후로 나눠 2개 팀이 지진발생 시 대피요령 등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수원소방서 측은 "일본 대지진 이후 체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지진이 국내 사정과는 상관없다는 생각 대신, 지진을 포함한 다른 재난에도 경각심을 갖고 대피요령 등을 교육받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의왕소방서 백운119안전센터에 마련된 150㎡ 규모의 화재, 지진체험관도 최근들어 가족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특히 이 체험관에선 심폐소생술이나 인명구조요령 등도 교육하고 있어 연간 1만2천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가고 있다.

이들 상시 방재교육센터 외에 119안전체험 버스도 최근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부터 이용 신청을 받으면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체험 버스는 이용신청이 눈에 띄게 늘진 않았지만 이번 대지진을 계기로 차차 이용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도 소방재난본부의 설명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체험버스 운행이 시작된 2007년 이후 53만여명의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 버스를 이용했다"며 "어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어서 보육시설 등으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과천 국립과학관 내에 설치된 지진 및 태풍체험실에도 최근들어 관람객들이 늘고 있으며, 지난 12일에는 정원(하루 180여명)을 초과한 관람객들이 몰려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