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시장에서 신세대를 겨냥한 100만원대 초저가형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경기침체의 여파로 판매가 부진하자 대형 PC제조업체들이 AMD 애슬론을 탑재한 제품을 속속 내놓는가 하면, 정상가보다 5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진 '덤핑'물량까지 대거 등장해 노트북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2일 PC제조업체들에 따르면 삼보컴퓨터와 한국HP가 최근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각각 AMD 애슬론 2400+ 및 1500+를 CPU로 탑재한 노트북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국HP의 애슬론 2400+ 탑재제품 '프리자리오 2127AC'는 15인치 TFT-LCD모니터에 256M DDR-SDRAM, DVD-CDRW콤보드라이브 등을 갖추고도 소비자가격이 189만원. 3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인텔 모바일 펜티엄4 2.4G㎐ 탑재제품에 비교할때 '초저가'제품이다.

삼보의 애슬론1500+ 제품 '드림북 H2560.1'도 가격이 135만원으로 170만원대의 인텔 모바일 펜티엄4 1.5G㎐ 탑재제품보다 4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삼보컴퓨터는 애슬론 탑재제품 외에도 최근 150만원대와 140만원대의 '드림북TL'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중고생과 새내기 대학생 등을 겨냥해 내놓은 이 제품은 모바일 셀러론 1.5G㎐ CPU에 30G HDD 등으로 가격을 낮췄다.

이처럼 저가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자 가뜩이나 침체를 겪고있는 유통업체들은 판매마진을 포기하다시피하며 100만원대 초저가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LG홈쇼핑은 현대멀티캡의 펜티엄4 2.4G㎐를 탑재한 노트북(SL5524-AN251)을 159만원에 내놓았고, CJ홈쇼핑도 한국HP의 펜티엄4 1.8G㎐ 및 펜티엄4 모바일 1.8G㎐를 탑재한 제품을 각각 149만8천원과 16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도 컴팩의 펜티엄4 모바일 1.8G㎐를 탑재한 제품을 169만원 초특가에 내놓았다.

노트북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연초 노트북 성수기가 지나가며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하며 저가상품들을 내놓고 있다”면서 “노트북의 가격파괴 현상은 연말까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