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일본 업체들과 교역해 온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본 지진의 여파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된 전국의 중소업체는 경기도내 32개 업체를 비롯해 총 240여곳에 달하고 있다.

중앙회에는 203곳의 업체가 수출대금 미수, 선적하역 중단, 거래처 연락 두절 등으로 손실을 봤다고 신고했으며 피해액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측으로도 36개 업체가 수출·수입에 애로를 호소했으며 모두 180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중기청은 밝혔다.

이 중 경기도내 32개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고 구체적인 피해액을 산정 중이다.

피해 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업체들은 주문량 감소, 수출중단, 대금회수 불능, 납품물량 취소, 발주 연기, 바이어 구매연기, 운송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피해도 계속 불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위기를 업체들이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