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일본 대지진 여파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국내·외적 영향으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위축될 상황에 놓였다.

실제로 매매시장의 경우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전세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지역의 물건이 줄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2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매매 시장의 경우 수도권은 0.01%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신도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수원(0.05%), 고양(0.04%), 하남(0.04%), 오산(0.04%), 평택(0.04%) 등 지역은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김포(-0.03%), 파주(-0.01)는 하락했다. 신도시 역시 매수세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산본(0.03%), 일산(0.02%) 지역만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수도권 0.14%, 신도시 0.11% 상승했으나 수도권의 경우 전세시장을 주도했던 용인 전세수요가 줄고 물건도 조금씩 나오면서 하락단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화성(0.37%), 수원(0.31%), 고양(0.28%) 등 일부지역만 상승했다. 신도시 역시 평촌(0.18%), 일산(0.13%) 등 전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물건을 찾는 전세 수요는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DTI(총부채상환비율) 대출 규제 한시 완화 혜택 종료(3월말) 그리고 물가상승, 국제적 정세혼란 등으로 환율과 주가가 불안해지면서 매수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세 시장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임대수요군의 흐름에 따라 전셋값 오름세가 커질 여지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