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송수은기자]공짜 스마트폰 지급과 외유성 해외연수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경기도의회가 이번에는 도민의 혈세로 스크린골프 동호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 일부 의원들은 '도의회 스크린골프 동호회'를 만들기로 하고, 참여 의원들을 모집중이다.

의원들은 순수한 취미활동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는 이같은 동호회 활동에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

도의회는 의원들의 취미모임에 연간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동호회는 축구, 등산 등 6개로 116명 도의원들의 동아리 활동에 연간 4천여만원에 가까운 경비가 지원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하기전에 도민들 입장에서 단 한번이라도 생각하는지 의문"이라며 "한마디로 정신나간 발상"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도 "정식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지만 스크린 골프에 대해서는 여론이 좋지 않아 고민중"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모임 구성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A의원은 "골프도 이제 축구 못지 않은 대중 스포츠"라며 "필드에 나가는 것은 부담이 돼 스크린골프를 제안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