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민재기자]수도권매립지 매립기간 연장반대와 매각대금 재투자 촉구를 위해 쓰레기 수송도로를 막겠다는 인천 서구발전협의회의 계획(경인일보 3월 14일자 22면 보도)이 잠시 보류됐다.

서구발전협의회(회장·김용식)는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수송도로 점거시위는 일단 보류됐으며, 지자체와 중앙정부간의 행정적인 협의과정을 지켜본 뒤 투쟁수위를 조절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점거시위가 취소된 것은 최근 인천시와 서구 등 지자체에서 매립기간 연장 반대와 관련, 협의를 서울시와 환경부를 상대로 추진 중인데다 국회에 수도권매립지 관련 법안이 3건이나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성 서구청장은 지난 23일 오후 김용식 회장을 만나 "현재 협의과정에서 강경하게 대응하면 자칫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근 정무부시장도 25일 같은 목적으로 김용식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서구는 지난 19일 한강환경유역청에 제3매립장 기반시설 공사를 위한 검토의견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는 등 최근까지 4차례나 기반시설 공사 협조를 거부한 바 있다. 전 구청장은 이만의 환경부장관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또 신영수(한·성남수정)의원과 홍영표(민·인천 부평을)의원, 이학재(한·인천 서구강화갑)의원이 각기 다른 내용의 수도권매립지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갈등을 빚고있다.

김용식 회장은 "행정관청에서 협의가 안되면 매립지뿐 아니라 국회까지 가서 강력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