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23 대책 발표와 중개업소에 대한 국세청의 입회조사 영향 등으로 경기도내 토지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고 아파트가격 상승세도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거래된 도내 토지는 15만3천373필지, 1억148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4천276필지, 1억1천411만㎡에 비해 필지수는 21.1%, 면적은 11.1% 감소했다.

주거용 토지거래도 지난해 12만7천643필지에서 올해 9만608필지로 29.0% 감소했으며 일부 해제가 진행되고 있는 개발제한구역 토지거래 역시 지난해 8천32필지에서 올해 5천730필지로 28.7% 줄었다.

수원지역에서 올 14분기 거래된 토지는 1만1천967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9천902필지에 비해 39.9%, 안양지역의 올 거래토지는 4천974필지로 지난해 9천478필지에 비해 47.5%나 줄었다.

광명지역은 37.0%, 안산 36.9%, 과천은 60.3% 등으로 토지거래 필지수가 감소했다.

아파트 토지 거래 역시 지난해 10만978필지에서 올해 6만4천528필지로 36.1%, 단독주택토지는 1만7천933필지에서 23.6% 줄었으며 투기지역의 거래량은 대부분 지난해 절반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5·23대책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아파트가격이 정부 대책발표 이후 안정세로 꺾였다.

부동산시세조사 전문업체인 부동산114와 국민은행이 밝힌 한주간(3일 기준) 아파트의 기준시세 조사결과, 도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이 0.1~0.2%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주간 변동률이 전주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상승폭이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이 기간 도내 신도시는 0.19%, 수도권 전체적으로 0.26%의 매매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의왕(-1.28%), 군포(-0.95%), 광명(-0.75%), 고양(-0.4%) 등 상승을 주도했던 일부지역의 재건축시장이 한주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 전체적인 안정세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매수·매도세가 사라지면서 상승세 둔화가 또렷해지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당분간 주택시장은 토지 및 아파트거래 급감으로 당분간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향후 시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