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중국 옌지/박상일기자]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이사장·손석우, 이하 해동협)는 지난 2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지시(延吉市)를 방문해 옌볜민족도서관과 사계절문화원에 총 1만권의 책을 기증했다.
그동안 해외 30여개국에 50여만권의 우리말 책을 보내온 해동협은 이번에 용인시 김학규 시장을 비롯한 시 직원들이 기증한 책을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우리 동포들을 위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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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된 책 중 7천권은 옌지시 중심가 옌볜민족서점 4층에 새롭게 마련된 옌볜민족도서관(관장·허덕환)에 기증됐고, 3천권은 사계절문화원(원장·한선녀)이 옌지 시내에 마련한 '문화사랑방'에 기증됐다.
2일 오전 개최된 옌볜민족도서관 개관식에는 손 이사장을 비롯한 해동협 임원들과 김학규 용인시장,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관 양계화 영사,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박찬수 목아박물관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 이모저모
'국가급 예술인' 한선녀 열창에 감동
○… 이날 장정훈 목사가 운영하는 옌볜 사계절문화원을 방문한 해동협·용인시·경인일보 일행은 뜻밖의 공연을 관람하고 즐거움에 싱글벙글. 사계절문화원은 해동협이 기증한 한글도서를 비치하게 될 옌지시내 '문화사랑방' 개관식에서 옌볜가무단 예술인들의 공연무대를 준비. 특히 이날 무대에는 중국의 '국가급 예술인'인 한선녀(49·여) 사계절문화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그리운 금강산' 등의 노래를 열창. 공연을 본 방문단 일행은 "변변한 조명이나 음향시설도 없는 곳에서도 혼을 빼놓을 만한 공연을 선보인 이곳 예술인들의 실력에 감탄했다"며 "오는 6월 수원에서 펼쳐질 이들의 공연을 꼭 보러 가야겠다"고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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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중국 옌지시 대동호텔에서 개최된 '중국조선족소년보 우수꼬마기자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옌지/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
꼬마기자상 소녀 또랑또랑 동요 '박수'
○… 또 이날 저녁 옌지시 대동호텔에서 개최된 '중국조선족소년보 우수꼬마기자 시상식'에서 대상(경인일보사장상)을 받은 옌지시중앙소학교 김지흔양에게 참석자들의 칭찬이 쏟아져. 김양은 수상에 이은 소감 발표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또박또박한 말로 감사의 인사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 김양은 행사가 끝나갈 무렵 다시 무대에 올라 "오늘 너무 기분이 좋아 노래를 한 곡 부르겠다"며 낭랑한 목소리로 동요 한 곡을 선사. 이 모습을 본 해동협의 한 임원은 "너무 똘똘하고 당차서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 한민족을 세계로 이끌 큰 재목으로 클 것 같다"고 아낌없이 칭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