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수출입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수원세관이 18일 발표한 '2003년 5월 경기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5월 총 수출액은 26억9천3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수입액은 전월보다 8%나 감소한 24억9천100만달러를 기록, 경기도의 5월 무역수지는 2억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수출은 5월 들어 수출상위 품목인 정보통신기기(-3%) 승용자동차(-4%) 기계·정밀기기(-8%) 가전제품(-6%) 등의 수출이 모두 감소하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 수출국인 대 중국 수출도 사스 확산의 여파로 전월 5억5천300만달러에서 11%나 감소한 4억9천200만달러에 그쳐 사스 피해가 적지 않음을 증명했다.

반면 경기도의 5월 수입은 기계·정밀기기의 수입이 전월보다 22% 감소한데다가, 비수기에 들어선 원유·가스 등의 수입도 전월대비 39% 줄어들면서 큰 폭의 수입감소를 보였다.

수출과 수입이 이처럼 큰폭으로 줄어드는 것은 세계적인 불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뿐 아니라 기계류와 정밀기기의 수입 감소는 기업들의 시설투자 부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수출입의 증가를 통한 침체탈출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또한 전반적인 수입감소 분위기 속에서도 주류와 조제식품 등 직접소비재 수입은 9%나 증가세를 보였고, 곡물과 금 등의 수입도 각각 18%와 13%나 증가해 불안감을 확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