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를 도입할 경우 현재의 생산능력을 유지하려면 노동강도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 조합원 절반 이상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8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최근 조합원 2천189명을 대상으로 주간2교대와 관련해 실시한 면접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주간2교대와 더불어 월급제(현재 시급제)가 도입될 경우 현재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부분 노동강도가 강화돼야 한다는 현실론에 절반을 웃도는 52.1%(1천140명)가 수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45.0%(985명)는 노동강도 강화는 안 된다는 입장.

   또 주간2교대 도입 후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주말 또는 공휴일) 특근을 규제하자는 것과 관련, 46.2%(1천12명)가 월 2회 이상 제한하자는 의견이었으나 22.9%(500명)는 규제에 반대했다.

   이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해 밤샘근무를 없애고 노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추진 중인 주간2교대를 앞두고 노동시간 단축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이 적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간2교대 전환 시 현재의 주ㆍ야간조로 10시간씩 근무할 때의 임금기준과 비교할 경우 50.3%(1천100명)가 현재보다 5% 이내에서 줄어드는 것은 감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33.0%(722명)는 5% 이내에서 인상효과가 있으면 좋겠다, 12.8%(280명)는 같아야 한다고 각각 답했다.

   주간2교대와 관련없는 근무자에게도 동일하게 월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에는 41.5%(908명)가 형평성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했고, 29.7%(651명)는 형평성 때문에 별도 월급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7.0%(591명)는 형평성 문제가 있더라도 감수하고 함께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생산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간2교대, 월급제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에 관한 평가에서는 53.2%(1천165명)가 시행이 늦더라도 주간2교대, 월급제를 해야한다고 했고 31.1%(681명)는 도입하려면 현실적 접근을 통해 적정선에서 절충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간2교대시 현재의 임금을 유지하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올리고 추가 작업시간을 확보하면서 생산능력을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59.3%(1천297명)이 찬성했다.

   이 밖에 주간2교대를 위한 요구 중 31.1%(109명)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빠른 시일내 도입(선도입 후 보완), 13.4%(47명)는 확실한 의지로 기한 내에 도입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금이나 노동강도의 저하 없는 제도 도입, 월급제 우선 도입, 시행시기보다 확실한 제도마련 우선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