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날개 잃은 새처럼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5월들어 화물연대 파업과 사스의 영향까지 겹쳐지며 기업들의 출하량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0% 가까이 급락하는 등 산업활동 위축이 더욱 가속되고 있다.
통계청 경기·인천 통계사무소가 27일 발표한 2003년 5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5월 생산과 출하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8.1% 및 9.9%나 감소했다. 이같은 전년대비 감소폭은 지난 98년 4~8월 이후 5년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인천시 역시 전년 같은기간보다 생산이 6.7%, 출하가 9.5%나 감소했다. 인천의 전년동월 대비 생산 감소폭도 지난 19개월내 가장 큰 수치다.
경기도는 화물연대파업과 사스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전자부품, 영상·음향기기 등의 주요업종에서 생산과 출하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인천시의 산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75.4%)와 조립금속(-22.2%), 가구 및 기타제조(-13.2%) 등이 큰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처럼 생산과 출하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팔리지 못하고 적체된 재고는 더욱 늘어나 경기도와 인천시의 생산자 재고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7.5%와 9.3%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의 대형소매점들은 5월들어 영업시간 연장과 바겐세일 등 판매부진 타개를 위한 총력전을 펼침으로써 판매액이 전년 동월대비 11.4%가 증가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건설발주액은 경기도가 민간부문 주택공사 및 공공부문 발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45.6% 증가했고, 인천시도 민간 재건축아파트공사 발주증가로 전년동월보다 7.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박상일·신민재기자·metro@kyeongin.com
경인지역 기업 '쌓이는 재고'
입력 2003-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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