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이경진기자]한 달여간 지연돼 온 고양 한류월드에 대한 경기도시공사의 현물출자가 경기도의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광교·동탄2신도시, 평택 고덕 국제화지구, 남양주 보금자리주택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현물출자 승인은 당초 도의회가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평택 어연·한산단지 및 수원 소재 경기바이오센터·차세대융합기술원에 대한 도시공사의 감자(반환) 조치가 선행되면서 이뤄졌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2일 긴급 회의를 열고, 지난달 11일 심의가 보류된 한류월드에 대한 경기도시공사 현물출자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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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자된 한류월드 사업부지는 66만㎡이며, 재산가액으로는 7천520억원에 달한다. 도의회는 이 같은 행자위의 승인사안을 13일 2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한다.

도와 도시공사는 이번 현물출자 승인을 위해 도의회 요구조건인 기존 현물출자 재산에 대한 긴급 감자를 시행했다.(경인일보 4월 12일자 2면 보도)

도시공사는 이날 오전 이사회 서면을 통해 평택 외국인 전용산업단지(토지)와 수원에 있는 차세대 융합기술원, 경기바이오센터의 건물과 토지 등 감정가 5천821억원 규모의 감자를 승인하고, 이를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이어 도는 도 공유재산변경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를 통과시켰다. 도는 곧바로 도의회의 승인을 요청했고, 도의회 행자위가 이를 받아들여 통과됐다. 행자위는 감자 승인 후 신규 현물출자에 대한 승인도 진행했다.

일련의 절차들은 모두 하루 만에 이뤄졌다.

도의회 행자위는 이날 심의에서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도시공사 부채 문제 해결과 자구책 이행 등을 촉구했다.

이한준 도시공사 사장은 "더 이상의 현물출자는 없으며, 5조7천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도 조직 및 인력 부문에서도 정원의 10% 축소 및 고위직의 급여 일부 반납 계획 등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현물출자로 한류월드사업지의 상업용지·주상복합용지·업무용지 매각을 경기도시공사가 맡게 되며 도의회 해당 상임위인 경투위, 문광위, 기획위도 이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