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긴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창업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계에 다다른 중소제조업체들의 도산이 잇따르고, 대기업들이 넘쳐나는 청년실업자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리면서 벤처창업 지원이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의 핵심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3일 중소기업청과 창업보육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창업강좌와 창업연수, 벤처창업전시회 등 창업과 관련한 각종 사업들이 잇따라 진행됐거나 올 하반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들은 창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과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창업의 밑거름이 될 자금지원에도 적극적이어서 젊은 창업예비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중기청은 학생들의 벤처창업 붐 조성을 위해 도내 대학 및 고교의 우수한 창업동아리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우수 학생창업동아리 7개와 함께 창업 전망이 밝은 '창업선도동아리' 12개를 선정해 총 7천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또 이달 17일부터 열흘간 외국어대 창업동아리 4명을 미국으로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까지 4개 연수팀을 해외창업연수에 파견할 계획이다.

도내 9개소가 운영되고 있는 소상공인지원센터도 창업·경영 종합정보를 제공하고,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예비창업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시로 창업강좌를 여는 한편,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 창업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11월7일부터 10일까지는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대규모 벤처창업대회인 '2003 대한민국벤처창업대전'을 개최한다.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발굴하는 창업경연대회뿐 아니라, 벤처캐피털의 투자알선을 위한 '만남의 장' 행사, 성공벤처기업 CEO초청강연, 창업퀴즈대회 등 다양한 창업관련 행사가 마련된다. 창업경연대회 수상자에게는 최고 2천만원의 상금을 창업장려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