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위험한 옷입니까?"(민주당 김재윤 의원), "홀대 행위가 위험한 행위입니다."(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복 입은 손님을 홀대해 눈총을 받고 있는 신라호텔이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뭇매를 맞았다.
한복 홀대에 항의라도 하듯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한복을 차려입고 회의장에 나왔다. 김 의원은 "일류 호텔에서 일어난 상황인지 의심스럽다"고 탄식했다.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호텔에서 쫓겨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국민에게 충격을 준 일"이라고 가세했다.
불똥은 특급호텔의 `한식 홀대'로도 튀었다.
김을동 의원은 자녀 결혼식 때 한식연회를 제공하는 호텔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일화를 소개하면서 특급호텔의 한식당 외면 실태를 지적했다.
정 장관은 "호텔 평가 시 한식당 유무에 대한 배점 기준을 높이고, 정부 지원을 통해서라도 특급호텔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복, 한옥 등의 우수성을 알리는 사업들을 종합해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 정 장관은 "여러단계 시험을 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유치가) 결정될 때까지 한 문제도 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한 여야 의원들은 서초구 화상경마장 설치를 둘러싼 로비 의혹 수사와 마늘밭에서 거액의 불법도박 수익금이 나온 점 등을 거론하며 사행산업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역할이 확장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검찰, 경찰, 행정안전부, 문화부 등으로 종합 단속대책반을 운영, 불법 사행행위를 직접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