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불을 내거나 허위 진단서를 발급 받아 보험금을 타낸 보험 사기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21에서 지난 20일까지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벌여 917명을 적발, 8명을 구속하고 90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모(35)씨 등 3명은 지난해 2월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업소에 고의로 불을 냈다가 구속됐다.

   조사결과 정씨 등은 2009년 11월 화재보험에 가입한 자신의 자동차 정비업소에 김모(34)씨 등 공범에게 선풍기형 전열기를 틀어놓도록 해 불이 나 피해를 입자 보험사로부터 4억3천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장 정모(46)씨 등 3명은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보험설계사들이 모집한 환자들에게 허위 입원확인서를 발급해주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억4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적발됐다.

   허위 입원환자 유모(29)씨 등 85명도 병원장 정씨가 발급해 준 허위 입원확인서를 보험사에 제출, 모두 1억8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이모(28)씨 등 826명도 적발됐다.

   경찰은 보험사와 건강보험공단에 수사결과를 통보해 허위 부당 청구돼 지급한 보험금을 환수조치하거나 지급 보류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은 올 하반기인 9월부터 10월 말까지 2차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