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건설계획이 발표된 판교 대신 성남비행장을 개발해야 한다는 색다른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건교위 소속 민주당 설송웅 의원은 16일 '수도권 성장관리 방향' 정책자료집을 통해 “건교부가 밝힌 판교 일대 대신, 지하철3개노선이 뚫려있는 성남비행장과 인근 500만평 부지를 신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건교부의 신도시 건설방안에 대해 “합리적 주택정책 수행수단으로 진행되기보다 건설업체와 이를 대변하는 학자들의 판교일대 투기붐 조성 등 왜곡된 동기에 기초했다”면서 “특히 건교부는 2010년까지 수도권 주택 추가소요를 200만호로 과다계상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李允洙 의원도 이날 건교위 전체회의에서 “판교 신도시 개발은 높은 분양가로 인해 강남과 분당의 일부 부유층의 또 한번의 돈잔치가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전면적으로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조만간 당정회의를 열고 수도권 일대 신도시 건설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나 정부측의 강행 방침에 여당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기도도 지난주 신도시 발표이후 “신도시 개발은 자칫 베드타운만 양산하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건교부에 반대입장및 조건부 개발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嚴景鏞기자·han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