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2011년 1분기 경영설
명회'를 갖고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9천900억원, 영업이익 2조9천500억원, 순이익 2조7천8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작년 4분기(매출 41조8천700억원, 영업이익 3조100억원)에 비해서도 매출 12%, 영업이익 2%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2조5천7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저조한 것이다.

 사업부별로 반도체 부문 매출은 9조1천8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6천400억원으로 16%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3.8%에서 17.9%로 5.9%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 하락세 지속에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수요 확대에 따라 낸드 플래시와 시스템 LSI 호조로 그나마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실적이 나빴다.

 매출은 6조5천100억원으로 5% 줄었고 영업이익은 2천300억원 적자를 봤다.

 삼성전자는 LCD 패널의 판가하락 등으로 매출이 줄었고 신공정 도입에 따른 가동률과 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통신 부문은 매출 10조6천400억원, 영업이익 1조4천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31% 늘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휴대전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는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확대돼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를 이어갔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는 계절적 비수기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판가 하락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생활가전 호조로 매출 13조5천200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 등으로 실적이 작년보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5천300억원)보다는 80%나 감소한 것이지만, 2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이 심화하면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 사태와 관련해서는 주요 부품 재고를 확보해놨고 거래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 플래시 사업에서 공정전환 가속화를 통해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TV 패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보급형 LED와 3D 패널의 판매도 늘려나갈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통신 부문에서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Ⅱ를 세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바다(bada)' 플랫폼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와 북미 4G(4세대) 스마트폰 모델 확대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갤럭시탭 10.1을 출시해 태블릿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TV 사업은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신흥시장에서는 시장특화형 및 보급형 모델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스마트TV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 콘텐츠를 늘려 '스마트TV = 삼성'이라는 공식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설비투자 비용은 5조5천억원으로 연간 계획(23조원) 대비 24%를 집행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