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평택/김종호기자]평택항과 평택시내를 잇는 일반 도로는 잘 갖춰져 있는 반면 여행객이나 항만 종사자 이용이 많은 대중교통은 허술해 항만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현재 평택항~중국 웨이하이 등 4개 항로를 잇는 국제카페리는 1주일에 11번 항만을 입·출항하고 있고, 최근 평택~제주간(주 3항차)을 오가는 연안카페리도 취항했다.

국제카페리의 지난해 여행객수는 40만8천명이다. 한달여 전에 운항을 시작한 평택~제주 연안카페리도 여행객수가 3천여명에 이르는 등 평택항을 찾는 여행객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평택항 마린센터 입주기관, 업체 직원수가 500여명에 이른다.

부두, 용역, 경비업종 등에서 일하는 항만 종사자수도 3천여명에 달하는 등 항만 이용객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남부터미널~평택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은 1일 7회에 그쳐 있고, 평택역~평택항을 잇는 시내버스도 하루 14회 정도여서 여행객들의 평택항 접근에 큰 불편이 생겨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 평택항을 찾는다 해도 주차장이 비좁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여서 여행객과 항만종사자들이 편하게 항만을 오갈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고유가 시대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여행객, 항만종사자들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고, 항만에 대한 접근성 등을 높이기 위해선 현재의 대중교통을 이용자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항만업체 관계자는 "현재의 서울~평택항, 평택역~평택항의 대중교통을 2배 이상 늘려 여행객들의 평택항 이용에 불편이 없게 해야 한다"며 "대중교통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