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지난 3월 구제역 이동해제가 풀리면서 도내 관광업계는 생기를 되찾는 듯 했으나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일본 관광객 등 아시아 지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도내 관광지 수익은 물론, 숙박·요식업 등 관광 업계 전반이 뿌리째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일본 대지진 여파가 사그라들기 시작한 4월 중순을 기점으로 도내 관광산업은 이 같은 악재를 훌훌 털어버리고 본격적인 내·외국인 관광객 모시기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평택과 고양, 부천 등 지자체들은 지난달 말부터 꽃박람회와 예술제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는가 하면 용인 파인리조트 등 숙박업소들 역시 인근 관광지와 연계된 차별화된 축제를 지난달 말부터 개최하는 등 관광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이에 도내 유료 관광지 200여곳을 비롯한 도 관광 숙박업 등록 기준 21개 업소에는 지난달 말부터 내·외국인 방문객 수와 관광 문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관광산업 관계자들은 침체됐던 관광산업 부활에 대해 안심하지 말고 이 같은 악재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구제역과 일본대지진이 아무리 천재지변일지라도 각 지자체와 관광업계에서는 이 같은 악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관광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앞으로는 지난 4개월간의 악몽을 되풀이하는 결과를 초래하면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