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찬 / 경제부
[경인일보=김종찬기자]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불과 한달도 안돼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파주 임진각을 비롯한 도내 관광지 상당수가 차량 이동제한 지역으로 발목이 잡혔다. 때문에 도내 관광지는 차량이동제한이 풀린 지난 3월까지 4개월여간 내·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아닌 외면을 받아야 했다. 특히 이 기간동안 지자체 축제마저 취소되면서 그나마 찾아오던 방문객들의 발길마저 뚝 끊겼다.

그나마 지난 3월 구제역 이동해제가 풀리면서 도내 관광업계는 생기를 되찾는 듯 했으나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일본 관광객 등 아시아 지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도내 관광지 수익은 물론, 숙박·요식업 등 관광 업계 전반이 뿌리째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일본 대지진 여파가 사그라들기 시작한 4월 중순을 기점으로 도내 관광산업은 이 같은 악재를 훌훌 털어버리고 본격적인 내·외국인 관광객 모시기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평택과 고양, 부천 등 지자체들은 지난달 말부터 꽃박람회와 예술제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는가 하면 용인 파인리조트 등 숙박업소들 역시 인근 관광지와 연계된 차별화된 축제를 지난달 말부터 개최하는 등 관광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이에 도내 유료 관광지 200여곳을 비롯한 도 관광 숙박업 등록 기준 21개 업소에는 지난달 말부터 내·외국인 방문객 수와 관광 문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관광산업 관계자들은 침체됐던 관광산업 부활에 대해 안심하지 말고 이 같은 악재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구제역과 일본대지진이 아무리 천재지변일지라도 각 지자체와 관광업계에서는 이 같은 악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관광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앞으로는 지난 4개월간의 악몽을 되풀이하는 결과를 초래하면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