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유소협회(회장 이만덕)는 정부의 미온적인 유사휘발유 단속에 항의, 내달 1일 실시키로 했던 전국 주유소 동맹휴업을 잠정 유보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이날 전국지회장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동맹휴업 방침 발표 이후 산업자원부와 환경부, 검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면담한 결과 나름대로 성의있는 유사휘발유 단속의지를 표명해 일단 사후 조치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정부가 첨가제 비율을 1% 미만으로 제한하고 첨가제 판매용기의 크기를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빠른 시일 내에 공포하는 한편 유사휘발유 불법유통에 대해 신고포상제 시행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같은 정부의 약속을 일단 믿어보겠지만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즉각 동맹휴업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제는 정부가 단순히 말로만 하는 의지표명이나 다짐보다는 보다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가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정부의 사후 조치를 지켜본 뒤 동맹휴업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