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지난해 전세난 심화에도 불구하고 임대주택 공급물량은 2009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임대주택 공급 통계를 집계한 결과 총 13만8천9가구가 공급돼 지난 2009년 공급된 12만9천200가구에 비해 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주택 공급물량은 사업승인 기준이며 일부 다가구 매입임대, 기초생활수급자가 구한 임대주택에 기금을 지원해주는 전세임대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의 건설·매입·전세임대는 10만6천900가구로 전년(10만3천799가구) 대비 3.1% 늘었고, 민간이 공급한 건설·매입임대는 3만1천100가구로 전년(2만5천500가구) 대비 22% 증가했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공급한 임대주택은 총 10만5천가구로 전년(9만1천가구)대비 15.1% 늘었다.

이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LH 공급물량이 2008년 10만3천가구, 2009년 8만가구에서 지난해는 7만7천가구로 전년 대비 3.6% 감소한 반면, 지자체 물량이 전년 대비147.8%(1만1천234가구→2만7천833가구)가 늘어난 때문이다.

LH는 공급 부진으로 국민임대가 2009년 4만8천300가구에서 지난해 3만5천300가구로 27% 감소했다. 또 5년 임대는 공급 유형이 10년 임대로 대체되면서 2009년 1만4천300가구에서 지난해 1천700가구로 88%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