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은 6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국방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전군이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추진하되 대비태세에 허점이 생겨서는 안된다.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계해 국방개혁을 차질 없이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또 전투임무 위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군대를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이 전했다.
김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한민구 합참의장, 육ㆍ해ㆍ공군 참모총장,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직할부대장, 기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동향과 군사대비태세, 국방개혁 307계획, 전투형 군대 육성 보고와 야전 지휘관 의견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투형 군대 육성에 대한 보고에서 국방부는 각군에서 행정서류가 감소하고 사고 발생 시 야전 지휘관에 대한 문책률이 현저하게 줄어 오직 전투임무에 몰두할 수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은 "국방부 특검단 평가 결과 정량적으로 볼 때 육군에서는 44.1%, 해군47.8%, 공군 29.5% 정도 행정서류가 감소했다"면서 "작년 한 해 43%에 달한 사고 시지휘관 문책률이 올해 현재까지 6% 수준으로 많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 국방개혁 307계획과 관련해 구옥회 해군 전력기획참모부장(소장)이 "상부지휘구조개편으로 해군참모총장이 작전 계선에 들어가면 가장 전문성이 있기에 작전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김 장관은 사안별 보고에 앞서 5군단장과 해군작전사령관, 공군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 8군단장 등을 차례로 호명하며 각군의 부대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황기철 해작사령관에게는 꽃게 성어기 우발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주문하고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에게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유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사령부 창설과 동시에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작전계획을 다 작성했고 K-9 자주포 등 주요 전력도 거의 다 배치됐다"면서 "각군에서 전문성 있는 참모를 보내 합동작전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각군 지휘관의 보고를 들은 뒤 "여러분의 답변과 부하들의 대비 태세를 신뢰한다"고 격려했다.
김 장관을 비롯해 국방부와 합참의 고위 간부와 육ㆍ해ㆍ공군 주요 지휘관 80여명은 회의를 마친 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