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이 미국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누르고 올해 최고의 브랜드로 등극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광고전문회사 WPP 그룹 브랜드 조사업체 밀워드 브라운의 '브랜드Z 100대 기업' 조사결과를 인용, 애플이 구글을 누르고 올해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현재 1천530억달러(약 165조6천220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은 지난 4년간 '브랜드Z 100대 기업' 조사결과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해왔다.

   조사는 자동차부터 의류, 금융기업, 전기통신 공급업체에 이르는 모든 부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애플은 태블릿PC 아이패드와 휴대전화 아이폰의 성공으로 지난 1년 사이에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구글을 뛰어넘었다.

   올해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밀워드 브라운이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천370억달러 또는 85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가총액은 3천194억달러로 2006년에 비해 5배가량 늘었다.

   구글의 현재 시가총액은 1천724억달러다.

   '브랜드Z'를 담당하는 피터 월시는 "만약 구직자들에게 유사한 2개의 일자리가 주어졌을 때 그들은 직원들에게 아이패드 같은 첨단기기를 제공하는 기업을 선택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10위권에 있는 기업 중에는 애플과 구글을 포함해 IBM, 마이크로소프트, AT&T, 차이나 모바일 등 6개 기업이 첨단기술 업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