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인한 공장가동률 하락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전력관리 등에 힘입어 올여름 최대전력 수요기에도 전력예비율이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사에 따르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5일에도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오후 3시의 전력부하가 4천412만㎾에 머물러 전력예비율이 19.7%에 달했다. 또 전날인 4일에도 오후 3시의 전력예비율이 22.4%를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다소 높은 전력예비율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측은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다음주부터 8월말 사이에 올해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하더라도 예비율이 당초 전망했던 12.9%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측은 특히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공장가동률과 경비절감을 위한 기업들의 전력관리 강화, 누진제 적용으로 인한 가정용 전기사용 자제 등이 최대전력수요가 뛰는 것을 잡아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중소기업의 3분의1이 몰려있는 경기지역의 경우 중소기업협동조합 경기지회가 조사한 중소제조업체 평균가동률이 5월 66.9%, 6월 65.9%, 7월 64.5%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예년에 비해 중소제조업체들의 산업용 전력사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력수요가 많은 시기에 휴가 및 설비보수를 실시하거나 자율적으로 절전을 실시해 혜택을 받는 '전력부하관리 지원제도'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올해 크게 늘었다.
한전 경기지사에는 올해 '휴가·보수기간 조정 지원제도'의 약정을 체결한 업체가 231개로 지난해 실적인 172개 업체보다 크게 늘었고 '자율절전 지원제도' 약정 체결업체도 68개 업체로 지난해 실적인 50개 업체보다 증가했다.
한전 경기지사 관계자는 “올해 전력공급능력도 지난해보다 300만㎾ 이상 증가했고 불황을 맞은 기업들도 전력관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비가 잦은 날씨까지 이어져 전력수요 피크기에도 전력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여름 전력공급 '난망'
입력 2003-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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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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