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호승기자]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이달 말까지 전당대회와 관련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에선 전당대회 관련 당헌·당규 개정이 급하다"며 "오는 30일 비대위 회의 때 (개정안을)최종 의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관련 당헌·당규 개정 사항은 당권·대권 분리규정,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전 당원 투표제 도입 등이다.

안 대변인은 "최종 의결에 앞서 오는 22일까지 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3일 의원총회, 24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며 "마지막까지 합의를 추구하고 안 되면 비대위 회의에서 재적위원 과반수로 의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또 당헌·당규 개정 및 공천제도개혁 소위(위원장·김학송), 정치선진화 및 국정쇄신 소위(위원장·원유철), 비전 및 당 정체성 소위(위원장·김성조) 등 3개 소위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소위에는 비대위원이 아닌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참여가 가능하며, 각계 전문가의 참여도 유도하기로 했다.

안 대변인은 "소위에는 의결권이 없고 의견을 모으는 기능만 한다"며 "소위원장은 비대위 부위원장을 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