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보금자리 5차지구로 선정된 과천지역은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라는 점에서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서울 고덕·강일 지역도 한강변의 쾌적한 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과천지역의 경우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과천정부청사역, 과천~봉담고속도로를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기존 과천 및 평촌신도시 기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향후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건설계획 등의 영향으로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특히 과천시 대부분의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특정 지역의 과도한 시세차익 방지를 위해 보금자리주택특별법을 개정 중에 있어, 개정 후 주변 시세의 80~85% 수준으로 공급될 경우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분양 가격이 기존에 공급됐던 보금자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되레 인기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 규모는 과천시 갈현동, 문원동 일대 135만3천㎡로 총 9천600호의 주택이 공급되며 이 중 6천500호가 보금자리로 공급된다. 현재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는 지난 2009년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됐으나 경기도와 과천시간 협의에 따라 이번에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됐다. 해당 지구는 강남권의 주택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동시에 주택이 함께 어우러진 자족형 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지식기반사업과 주거의 조화로운 개발을 통해 수도권 남부의 지식기반산업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또 관악산, 청계산 등 인근 자연 환경과 조화되도록 쾌적한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위치도 참조
주변시세는 3.3㎡당 2천500만~2천700만원 수준으로 분양 예상가는 2천179만~2천270만원으로 인접한 일반 아파트와 비교할 경우 저렴한 수준이지만 시범지구였던 서울 서초의 1천134만~1천182만원, 2차 보금자리지구인 서울 내곡의 1천174만~1천315만원에 비해 1천만원 가량 비싸다.
더욱이 인접한 안양 휴먼시아(B1, C1)를 1천155만원, 의왕포일2 휴먼시아를 1천293만원에 분양했던 것과 비교해도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5차 보금자리로 선정된 또 다른 지구인 서울 고덕, 강일3, 강일4 지구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지하철 5호선(상일동역, 2015년 강일역 개통예정) 등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한강변에 인접한 입지 여건을 활용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관련 부동산 업계는 입지나 분양가에서 보금자리주택과 경쟁에서 밀리는 민간분양이 앞당겨지거나 내년으로 미루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공급 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입지 여건이 뛰어난 5차 보금자리지구 입주를 염두에 둔 수요자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의 눌러앉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